이번 포스팅에서 알아볼 게임은 워존 2100입니다. 워존 2100은 미국의 PUMPKIN이라는 게임사에서 제작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며, 특이하게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PC용이 아닌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1997년에 발매된 게임인데, 당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 PC용 게임이라는 사실이 모든 사람의 머리에 있었던 그 시절 등장한 플스용 게임이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관련하여 아래에서 보는 것과 같이 당시에는 다양한 호불호가 있었습니다.
1. 키보드와 마우스가 아닌 다른 조작기기로 리얼타임 전략시뮬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 지를 뼈저리게 느꼈다. 스타 크래프트와는 다른 커맨드&퀀커 풍의 진지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내고 있는데 플레이어의 표정도 처음엔 진지하다가 곧 어두워진다. 어지간한 리얼타임 전략시뮬 매니아가 아니라면 즐겁기 힘들 듯. N64로 등장할 스타 크래프트의 조작도 이런 수준이라면 걱정이다.
2. PS의 게임들은 O은 결정, X는 취소라는 개념을 발매 이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유저들도 이젠 게임에 어느정도 실력이 붙었다고 생각했는지 점차 복잡한 키 설정이 등장하고 있다. 이 게임의 경우 메뉴 상에 키 설명이 나오지도 않으면서 인터페이스는 다중 윈도우로 매우 복잡해 그야말로 조작감을 익히는데 시간이 다 가버리는 게임의 좋은 예가 되어 버렸다. PC판의 이식작이라면 패드로 조작할 것을 고려했어야 했을텐데 이것은 정말이지 실패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극명하게 떠오른다.
3. 이번 달에는 이다지도 게임이 없었을까? 별난 게임을 다 싣게 된다는 서글픔이 밀려온다. 우선 서양게임 특유의 X버튼 결정 시스템이 조작계에 많은 혼란을 가져오는 것으로 시작, 일인칭 시점으로 전환되어 유닛을 조종할 때는 세상이 어두워진다. 마우스의 재빠른 유닛 컨트롤을 패드타입 컨트롤러로 재현하는데는 역시 무리가 따르기 마련인지.. 이유없이 3D를 사용한 게임이 아닌가 싶다.
4. 나는 미국 게임이 싫다. 어려운 게임은 더더욱 싫다. 사막에 던져 놓고 잘 살아보라는 식의 게임은 더더욱 싫다. 대체 유저에게 뭘 하라고 만들어 놓은 게임인지 모르겠다. 조작법이 너무 난해해서 짜증나는 데다 게임을 시작하면 췡하니 탱크(비슷한 것) 몇 대 덜렁. 특이한 점이 있다면 이탈리아어가 대응된다는 점 정도(절대 장점은 아님). 소리 소문 없이 나온 게임이니 만큼 그냥 못본 체하고 지나가는 것이 당신의 신변에 지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