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리그 프로축구 클럽 게임

축구를 오랜동안 좋아하는 분이라면 일본의 “오노 신지”를 기억하실 겁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에 10대의 나이로 출전하여 주목을 받기 시작한 뒤, 청소년 대회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스타덤에 오른 선수입니다.

J리그 프로축구 클럽 게임은 오노 신지가 한참 일본에서 폭풍인기를 구가할 때 만들어진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99년에 출시된 고전 게임입니다. 세가에서 야심차게 출시한 게임인데, 작품성으로 보면 꽤 훌륭했던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일본내에서도 그다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비운의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이 게임은 당시로서는 굉장히 고급 기술에 속했던 모션 캡처를 적용한 게임입니다. 덕분에 오노 신지의 화려한 볼 키핑과 드리블 모션을 그대로 게임에서 구현해 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전체적인 그래픽은 당시 여타 축구게임과 비교해도 많이 허접해 보이는 건 사실이지만, 각 선수의 모션을 유심히 보면 굉장히 섬세하고 실사적으로 구현되어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사실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특히 워낙 허접한 그래픽 덕분에 스포츠 게임의 기본인 박진감을 느끼기 어렵다는 점이 치명적입니다. 또한 J리그가 무대이기 때문에 저처럼 J리그를 잘 모르는 사람은 게임에 집중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만약 유럽 명문 리그를 게임의 범주에 포함시켰다면 더 재미있는 게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